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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인 그리고 일본어/이슈 인 재팬

일본어 학교 두번째 수업, 내츄럴 로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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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학교 두 번째 수업, 내추럴 로손

일본어 학교 두번째 수업, 내츄럴 로손

전 날 친구와 신주쿠에 놀러가서 몬자야키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는 왠지 적게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교리츠 기숙사는 기숙사별로 시스템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 아야세 커뮤니티 하우스 기숙사는 하루는 밥, 하루는 빵으로 아침식사가 제공됩니다. 오늘은 원래 빵이 나오는 날이라서 식빵을 먹고 싶은 만큼 덜어와서 먹으면 되는데, 저는 이렇게 샐러드와 우유만 먹으려고 빵은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음료는 모든 기숙사가 동일하게 사과주스, 오렌지주스, 우유 중에 골라서 따라 마실 수 있도록 제공되는 듯했습니다. 사실 벌써 일본에 도착한 지 세 번째 날이었지만, 아직 제가 사는 동네를 둘러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첫째 날에는 짐 풀고 정리하느라 기진맥진하고 둘째 날에는 학교에 갔다가 친구 만나러 신주쿠에 놀러 가고 그래서 세 번째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아야세를 구경하러 이리저리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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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파트 단독주택

일본은 정말이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아파트'라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작고 낮은 멘션 같은 곳이 한두 개 붙어있거나 아니면 대부분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일본도 요즘은 조금씩 고용환경이 변하고 있지만, 대체로 조금 큰 기업은 종신고용의 형태로 채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 큰돈이 든다고 해도 안정적인 고용을 바탕으로 주택대출을 해서 단독주택을 짓고, 몇십 년 동안 (거의 평생에 걸쳐서) 그 빚을 갚고, 평생 동안 한 집에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 고용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젊은 사람들은 야칭(=월세)을 내면서 사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일본은 한국의 전세라는 개념이 없고 월세로 살거나 혹은 자가 주택이거나. 두 가지 경우 밖에 없습니다. 아야세 역 근처의 주택가는 대체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붐비는 번화가가 아니라 정말 주거지 위주의 지역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역 근처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공원도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어 학교의 시간표가 오후 시간 수업에 배정되었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제공되는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고, 느지막이 집을 나섰습니다.  지하철역에 걸어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서 카페라테를 샀어요. 지금도 인기가 많지만, 그때는 정말 버블티 열풍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버블티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타피오카 라고 부릅니다.  한국 편의점에는 버블티 음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주로 버블티 전문점 (공차나 팔공 티 같은)에 가서 마실수 있는데 일본 편의점에는 타피오카가 들어있는 커피나 밀크티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버블이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쫀득한 떡같은 느낌보다는 우무를 동그랗게 넣어놓은 느낌에 가까워서 한번 사 먹어보고 더 이상 안 사 먹었답니다.

일본 날씨

전날도 날이 좀 흐렸는데 이 날도 날이 많이 흐렸습니다. 4월 중순이었는데도 구름 때문에 햇빛이 가려져서 그런지 낮인데도 어둡고, 춥습니다. 얇은 원피스 하나 입고 나섰더니 좀 추워서 애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길거리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여기저기 공원이나 긴 산책로를 잘 조성해놓고 있어서 뛰거나 걸으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공원에서 주로 보이는 반면에, 일본 특히 도쿄는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 큰 공원이 아무 데나 있는 게 아닙니다. 특히 아다치구 오차노미즈 근처는 더더욱 땅값이 비싼 동네라서 그런지 주로 큰 회사나 학교 등이 많아서 공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일반적인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많이 타니까요)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나 보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웬걸 한국보다 자전거 도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많이 타는 만큼, 도보인과 자전거인이 거의 동일한 길에서 동일하게 지나다니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수업이 마치고 나서는 딱 출출한 시간대라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를 하나 샀습니다. 

역시 4시간 동안 공부하는 게 머리를 쓰는 거라 그런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됩니다. 일본에 여행을 가거나 할 때 자주 봤던 로손이 있길래 들어가 봤는데 보통의 로손과는 로고마크가 조금 다릅니다. 뭔가 해서 읽어보니 '내추럴 로손(natural rawson)'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일본어 학교에서 디자인 전문학교로 진학

 

일본어 학교에서 디자인 전문학교로 진학

일본어 학교에서 디자인 전문학교로 진학 2017년 4월 학기로 일본어학교에 유학을 가서 3개월 단기코스를 마치고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가 2019년 4월부터 일본 전문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sunndakusangnoblog1004.tistory.com

 

내추럴 로손

처음 먹어보는 과자였는데, 저녁식사 전의 간식이니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걸 먹어볼까? 하는 생각에 샀지만 솔직히 짭조름하고 달달한 과자 맛에 익숙한 입맛이라 맛이 없습니다. 집 근처에 있던 케이크 가게를 구경했습니다. 조각 케이크도 너무 예쁘고 맛있어 보여서 사실 먹고 싶었지만.. 식전에 더 이상의 간식은 안돼!라고 생각해서 구경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내추럴한 과자보다는 칼로리 높고 달달한 케이크가 사랑입니다. 교리츠 기숙사의 식사는 매일매일 메뉴가 달라져서 정말 질이 좋습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튀김(天ぷら)였습니다. 튀김은 그냥 한국말로 하면 튀김입니다. 저는 튀김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직후의 튀김은 정말 맛있습니다.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면 8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이 됩니다. 방에 책상과 침대뿐이라 그런지 할 일이 공부밖에 없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수업한 부분을 복습하면서 자기 전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어학교에 단기유학을 했던 기록을 소소한 정보들과 함께 올리고 있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댓글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을 달아드리겠습니다.